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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 초반 한인 후보들 희비 엇갈려

   한인 후보들은 투표함이 열리자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개표 초반 희비는 뚜렷하게 엇갈렸다.   가장 희망적인 캠프는 연방하원 47지구에 출마한 데이브 민 후보다. 5일 오후 9시50분 현재 55.1%의 득표로 상대 후보에 2자리 수 득표율 차이로 앞서며 초반 한인 후보들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달리고 있다.   연방하원 40지구 3선에 도전한 영 김 의원도 51.7%의 득표로 조 커 후보에 3.4p%차로 앞서고 있다.    영 김 의원 캠프는 승리를 예감한 듯 축제 분위기였다. 박수와 환호 속에 행사장에 들어선 영 김 의원은 캠페인 팀원을 비롯해 자원봉사자, 후원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그간의 성원과 수고에 감사를 전했다.    영 김 의원은 “한인 커뮤니티에서 한인 후보들이 나올때 마다 항상 많은 관심과 물심양면으로 성원해주셔서 정말 감사 드린다. 여러분이 없었다면 오늘의 저는 있을 수 없었다. 다시 한번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미셸 스틸 의원은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오후 11시 현재 50.8%의 득표율을 보이며, 상대 후보인 데릭 트랜(49.2%)을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잇다.     이날 오후 8시부터 부에나파크 지역 소스몰 6층 사무실에서 지지자 190명과 함께한 스틸 의원은 개표 현황을 계속해서 지켜보며 득표율을 살펴보고 있다.   데이비드 김 후보도 43.5%를 얻어 현직 지미 고메즈 의원(56.5%)에 1만1000표차로 뒤지고 있다.   초반 승기를 뺏긴 상황이지만 데이비드 후보의 캠프측은 결과에 상관없이 자축 파티를 벌였다. 시청에 마련된 데이비드 김 후보의 개표 파티 현장에는 타인종 참석자가 더 많았다. 특히 방글라데시계 지지자들이 다수를 이뤄 눈길을 끌었다.   그레이스 유 후보 역시 37.87% 득표에 그쳐 62.13%를 얻은 현직 헤더 허트 의원에 거의 1만표로 차이가 난다.    유 후보는 뒤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현재까지 결과에 아쉽기는 하지만 분에 넘치는 지지를 받았다”면서 “투표소 현장마다 유권자들이 줄 지어있는 것을 봤다. 최소 4만표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8만, 10만표도 나올 수 있으니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앤디 김 후보가 한인 최초로 상원의원에 당선된 소식에 한인 후보들은 한목소리로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그레이스 유 후보는 “자랑스럽고 매우 기쁜 일”이라며 “앤디 김은 뉴저지 지역주민과 한인사회를 위해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인사회가 그의 당선을 위해 힘을 모은 것도 대단하고 한인들의 표심이 강하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데이비드 김 후보는 “너무 기쁘고 반가운 소식”이라며 “앤디 김 의원은 진실된 분이다. 앞으로 그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셸 스틸 의원도 “한인 정치인이 많이 나올수록 한인 커뮤니티에는 희소식”이라고 언급했다.   대선특별취재팀개표 초반 한인 후보들 초반 한인 데이비드 후보

2024-11-05

본지 개표 방송에 한인들 뜨거운 관심…2016·20년에 이어 3번째 생방송

전세계 이목이 집중된 이번 대통령 선거의 개표 상황을 미주중앙일보가 유튜브(www.youtube.com/@Korea_Daily) 생중계로 전달해 독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본지는 지난 두 번(2016·2020년)의 대선도 생중계한 경험을 토대로 이번 대선도 심도 있는 분석과 미주 지역의 생생한 선거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달했다.   이번 생방송은 동부 지역에서 투표가 종료된 직후인 오후 6시(서부시간)부터 시작해 실시간 조회수 1만여 건을 달성하며 각종 선거 정보 및 분석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했다.   이미 본지의 선거 관련 생방송은 2016년부터 개표 방송은 물론 대통령 후보 토론회도 동시 통역 생중계함으로써 미주 시청자는 물론 관심을 가진 한국 시청자들로부터도 각광을 받아 최대 100만 건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정치 담당 최인성 기자와 김영남 기자가 진행을 맡은 이번 방송에서는 단순히 후보들의 득표 수치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문가와 기자들을 초대해 미국 정치, 한미 외교, 주별 선거 이슈를 점검하는 수준 높은 내용을 전해 주목받았다.   특히 워싱턴 DC, 조지아, 한국 서울, 뉴저지 등에서 취재 중인 본지 기자들을 연결해 생생한 현장을 독자들에게 전달했다.   동시에 한인 사회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동서부 선출직 도전 한인 후보들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당선의 기쁨을 함께 누리는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방송과 함께 오픈한 실시간 댓글 창에서도 해리스와 트럼프 지지 한인들이 열띤 경쟁을 벌이는 한편 미국의 발전과 한인 사회 정치력 신장을 위한 격려와 환영의 댓글이 줄지어 올라와 주목받았다.   시청자 폴 정(풀러턴) 씨는 “한인들과 한국의 관점에서 선거 이야기를 풀어줘 보고 들으며 많은 것들을 알게 됐다”며 “정치 사회와 관련된 다양한 것들을 더 많이 중앙일보 유튜브에서 볼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경준 기자 kim.kyeongjun1@koreadaily.com생방송 본지 이번 생방송 개표 방송 한인 후보들

2024-11-05

OC선거 한인 후보 6인 "꼭 투표하세요"

한인 후보 6인이 출마한 오렌지카운티 로컬 선거가 내일(5일) 열린다.  막판 캠페인에 한창인 6인의 후보는 한인 유권자들에게 "꼭 투표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인 후보들은 모두 한인 밀집 거주 도시에서 출마했다. 한인 표가 결집할수록 당선 가능성도 높아진다.  어바인에선 태미 김 시의원이 '시 최초 한인 여성 시장' 타이틀에 도전한다.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존 박 후보는 1지구에서 시의회 입성을 노린다.  풀러턴에선 4년 전 '시 최초의 한인 시의원' 기록을 세운 프레드 정 부시장이 1지구에서 재선 선거를 치르고 있다. 정 부시장은 승리할 경우 '시 최초의 한인 재선 시의원' 타이틀도 갖게 된다.  제임스 조 풀러턴 교육구 2지구 교육위원 후보도 한인들의 지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조 후보가 이기면 시 사상 최초의 한인 교육위원이 배출된다.  라구나우즈에선 이은주 후보가 시 사상 최초의 한인 시의원이 되기 위해 뛰고 있다. 이 후보는 대규모 시니어 거주 단지 라구나우즈 빌리지의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한인 약 2500명이 사는 라구나우즈 빌리지는 시 전체에서 약 80%의 비중을 차지한다.  부에나파크에선 최용덕 2지구 시의원 후보의 캠페인이 한창이다. 라티노 강세 지역인 2지구에 출마한 최 후보에겐 한인 표 결집이 특히 중요하다.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수성에 나선 정 부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의 후보는 모두 도전자의 입장이다. 한인 후보들은 마지막까지 봉사자들과 함께 캠페인을 펼치며 대면 또는 전화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제임스 조 후보는 "지난 1일부터 가정 방문보다 짧은 시간에 많은 유권자와 접촉할 수 있는 폰뱅킹에 주력하고 있다. 선거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캠페인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 임상환 기자한인 선거 한인 후보들 한인 시의원 한인 유권자들

2024-11-03

하원 다수당, 한인 후보·표심에 달렸다…OC 45, 47지구 격전지 분수령

연방 하원의 장악 여부는 오렌지카운티 지역 아시아계 유권자에게 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미셸 스틸(45지구·공화), 데이브 민(47지구·민주) 등 한인 후보들이 속한 오렌지카운티의 두 개 지역구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LA타임스는 연방 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기 위한 양당의 싸움에서 45지구와 47지구 결과에 따라 의회 구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이 두 개 지역은 양당이 당내 다수당 지위 차지에 필수적인 ‘가주 내 6개 격전지’로 분류되면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이는 가주가 완연한 ‘블루 스테이트’임에도 정작 연방 선거 측면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마음을 놓기 어려운 이유다.   먼저 45지구와 47지구의 주요 유권자층은 아시아계와 라틴계다. 특히 지역 주민 150만 명 중 약 30%에 해당하는 45만 8000명 이상이 아시아계다. 이는 소수계이지만 타 지역과 달리 선거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다.   한인이자 현역인 미셸 스틸 후보와 베트남계 데릭 트랜 후보가 맞붙고 있는 45지구의 경우 아시아계가 전체 인구 중 무려 38%에 이른다. 한인이 많이 사는 LA카운티 세리토스 등을 비롯한 풀러턴, 브레아, 부에나파크, 사이프러스, 풀러턴, 가든그로브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이러한 곳에 민주당은 아시아계 표심을 의식, 베트남계인 트랜 후보를 내세워 스틸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이 매체는 “가장 큰 베트남계 커뮤니티 역시 45지구에 있다”고 전했다.   제프리스 하킴(뉴욕) 민주당 하원 원내 대표가 지난 13일 리틀 사이공까지 방문해 트랜 후보 지지를 호소한 이유다.   한인 데이브 민 후보와 공화당의 스콧 보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47지구는 어바인, 코스타메사 등을 비롯한 뉴포트비치 등 오렌지카운티의 주요 부촌을 포함하고 있다. 민주당원과 공화당원도 거의 균등하게 분포돼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계가 주민 4명 중 1명 꼴인 47지구에서는 한인 등 소수계의 표심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LA타임스는 “공화당은 평균 연령이 40세 이상인 지역에서 선전하고 있고, 민주당은 진보적 색채의 어바인 등에서 득표율이 높다”며 “특히 민 후보는 아시아계 인구가 많은 어바인에서, 보 후보는 뉴포트비치 등에서 득표율이 높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초당파 성향의 쿡폴리티컬리포트 에린 코비 편집장은 “지난 선거에서는 민주당 측이 범죄 문제 등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다 보니 유권자들의 불만이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며 “하지만 대통령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는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높기 때문에 민주당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다수당 격전지 한인 후보들 민주당 후보들 민주당원과 공화당원

2024-10-24

[사설] 한인 후보 막바지 지원 중요하다

11월 선거에 나선 한인 후보들이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지율이 경쟁 후보에 앞서는 후보들은 격차를 더 벌리기 위해, 다소 열세라고 판단한 후보들은 극적인 역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후보들은 이번 주말을 집중 유세 기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유권자들과의 접촉면 확대를 위해 가가호호 방문 계획을 세운 후보가 있는가 하면 단체 등을 방문해 한 표를 호소한다는 후보도 있다.     한인 후보들은 당선을 위해 후회 없는 캠페인을 벌여야 한다. 선거가 끝난 후 아쉬움이나 미련이 남아서는 안 된다. 동원 가능한 모든 방법을 다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한 가지 유념할 것은 작은 실수라도 조심하라는 것이다. 지금은 선거가 막바지로 향하는 상황이다. 의도치 않은 행동이나 발언 하나가 당락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경쟁자들도 당선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지금 상황에서  한인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지원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본인의 한 표 행사는 물론, 지인들에게도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등 적극적인 지지가 필요하다. 적은 액수라도 한인 후보에게 선거 기금을 보내고, 캠프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것도 방법이다.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LA카운티는 26일부터 조기 투표도 시작된다. 일정상 11월5일 투표소에 가기 어려운 유권자는 미리 한표를 행사해 한인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     이번 선거는 한인 정치력이 또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선거다. 전국적으로는 한인 최초의 연방 상원의원 탄생을 기대하고 있고 남가주에서도 연방 의원을 비롯해 주 의원, 시의원 등 다양한 선출직 공직자에 한인 후보들이 도전하고 있다.     한인 후보들의 노력과 함께 한인 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도 필요한 시점이다. 사설 막바지 한인 한인 후보들 한인 유권자들 경쟁 후보

2024-10-23

한인타운 지역구 한인 후보들 주말 총력전

LA한인타운을 중심으로 출마한 한인 후보들(일명 K-팀)이 이번 주말 가가호호 득표활동에 총력을 다한다.   선거일까지 13일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데이비드 김(연방하원 34지구), 그레이스 유(LA시 10지구), 존 이(가주 하원 54지구) 후보는 승전보를 위해 한인 유권자들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고 있다.   세 후보가 속한 LA 카운티는 이미 우편투표가 시작된 상태다. 관내 설치된 약 200개 드롭박스에도 기표 용지가 쌓이고 있다. 이어 오는 26일부터 조기투표가 시작되면 약 100개의 투표소가 설치돼 유권자들을 반기게 된다.   LA카운티 법원 국선 변호인 일로 주로 오후 시간과 주말을 이용해 유권자들을 방문해온 연방하원 34지구 데이비드 김 후보와 가주 하원 54지구 존 이 후보는 오는 일요일 오후 1시 공동으로 한인타운 인근의 다민족 유권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현재 자전거를 이용해 한인타운과 다운타운 등 주요 지역을 방문하고 있는 이 후보는 “주말에 다운타운 인근인 보일하이츠 지역을 중심으로 유권자들의 집을 찾아다닐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캠페인에는 민주당원들과 진보 단체 회원들이 함께하며 한인사회 자원봉사자도 대거 참여한다.   김 후보 캠프의 신디 오테슨 매니저는 “엄청난 액수의 기업 돈과 홍보 지원을 받는 현역 의원에 맞서는 방법은 결국 좋은 정책과 자신감이며 가가호호 방문이야말로 선거 막판에 가장 주효한 활동”이라며 “변화를 바라는 한인들의 자원봉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난 선거에서 3000여 표 차이 석패에서 얻은 교훈은 바로 한표한표 놓치지 않는 것이라는 설명도 뒤따른다.   자전거와 도보로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는 이 후보는 “상대 후보는 기존 의원의 사무실과 정치권에서 일해온 토착 정치 세력에 속한 인물”이라고 규정하고 “주거 비용과 교통 환경을 위해서 물갈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 캠프는 상대 후보가 모은 모금액과 정치후원회 지원금이 10배나 많지만, 골리앗을 상대하는 다윗의 싸움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LA 시의회에 세 번째 도전 중인 그레이스 유 후보(10지구) 역시 지난 9월 재정보고에서 현역인 헤더 허트보다 2만여 달러 많은 46만296달러를 모아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다만 허트 의원은 각종 정치 위원회 단체 등에서 홍보 지원으로 84만 달러를 쓴 것으로 나타나 막강한 현역 프리미엄을 과시했다. 84만 달러로 제작된 홍보물은 무려 60여 건에 달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대대적으로 게시됐다.   허트는 2022년 9월 마크 리들리-토마스 시의원의 사퇴로 만들어진 공석에 시의원의 투표로 임명됐다. 보궐선거 비용이 많이 들어 다음 선거까지 임명직으로 두자고 결정한 것인데 당사자가 임명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출마 선언을 했다.   이번 주 한인타운 남쪽인 피코 지역 인근에서 가가호호 득표활동을 벌인 유 후보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승리함으로써 능력을 증명하겠다”고 전했다. 최인성 기자한인타운 지역구 한인타운 인근 한인 후보들 상대 후보

2024-10-22

한인 첫 상원 도전에 1140만불 모였다

내달 선거에 출마한 한인 후보들이 승세를 타며 높은 3분기 모금액 성과를 보여 주목된다. 3분기 선거 모금 및 소비 보고는 9월 말까지의 최종 모금액으로 사실상 이번 선거의 마지막 성적표로 간주한다.   연방하원 3선에 도전 중이던 지난 9월 연방 상원 출마를 선언했던 앤디 김(뉴저지) 후보는 3분기에만 총 240만 달러를 모아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누적 1140만 달러 모금을 기록했다.   연방선거위원회(FEC)가 1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연방하원 선거에서 초기에 모금한 100만 달러를 포함해 총 1140만 달러를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에 모은 240만 달러도 분기별로 그가 정치에 입문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액수가 됐다.   김 의원 캠프 측은 “상원 출마 이후 약 14만 건의 기부를 받았다”며 “놀라운 것은 3분기 3만400여 건 중 90%가 100달러 미만의 액수였다”고 설명했다.   경쟁자인 공화당의 커티스 배쇼는 15일 오후 현재 아직 3분기 최종 보고를 마치지 않았지만 지난 6월 말까지 최종 270만 달러를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모금액은 후보 자신이 직접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가주 연방하원 45지구의 미셸 스틸 후보는 3분기에 약 260만 달러를 모금해 총 890만 달러를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FEC와 스틸 캠프 관계자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까지 629만 달러를 모았으며 현재 400만 달러가량의 실탄이 남아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선거 3주를 앞두고 광고 비용 등 막판 지출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 후보인 민주당 데릭 트랜 측은 2분기까지 226만여 달러를 모은 데 이어 이번 3분기에 210만 달러가량을 모아 총 440만 달러가량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있는 실탄은 약 200만 달러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모금액에서 두 경쟁자 사이의 간극은 여전히 크지만 트랜 후보의 후반 약진도 두드러진 분기였다. 〈관계기사 3면〉     가주 연방하원 40지구 영 김 후보는 기존 모금액 635만 달러에 3분기 150만 달러를 추가해 총 785만 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 김 캠프 측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보유한 실탄은 320만 달러가량이다.   40지구 경쟁 후보인 민주당 조 커 후보는 3분기까지 총 193만 달러를 모금했으며, 현재 40만 달러가량이 남아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에 모금한 액수는 30만 달러로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같은 민주당 내 대결이자 LA한인타운이 포함된 연방하원 34지구는 데이비드 김 후보가 이번 3분기에 총 18만7000여 달러를 모금해 총 40만4713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 당내 대결에서 도전 후보가 모은 액수로는 아마 전국 최대 액수일 것”이라며 “끝까지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역인 지미 고메즈 의원은 3분기 모금액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2분기까지 총 150만 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한인 상원 한인 후보들 모금액 성과 최종 모금액

2024-10-15

[중앙칼럼] 투표로 아메리칸 드림 되살리자

“지금의 미국은 내가 이민 왔을 당시의 미국이 아닌 것 같다.”   요즘 미국에서 오래 산 이민 1세들에게서 자주 듣는 말이다. 한 올드 타이머는 “과거에는 열심히 일하면 집을 사고 사업체도 인수하며 아메리칸 드림을 일궜다. 요즘 젊은이들을 보면 언제 돈을 모아 집을 살 수 있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민 30년 차 한인도 젊은 세대의 미래를 걱정했다. “취직한 손자가 아파트 월세가 부담스러워 아들 집에 얹혀산다. 손녀는 대학 졸업 후 1년이 지났는데도 취직을 못 하고 있다. 둘 다 내 집 장만은 포기한 것 같고, 미래에 대한 희망과 자신감마저 잃은 것 같아 안쓰럽다.”   한인들의 우려는 미국의 전통적 가치인 ‘아메리칸 드림’이 갈수록 희미해지고 있는 현실의 반영이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아메리칸 드림이 유효한가’란 질문에 동의한 비율은 34%에 불과했다. 12년 전의 같은 조사에선 절반이 넘는 53%가 동의했다.   아메리칸 드림의 퇴색은 기본적인 의식주 문제 해결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먹고 사는 것보다 중요한 문제가 어디에 있겠는가. 결국 11월 대선에서도 경제 이슈가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정치적 양극화와 그에 따른 극단적 대립을 우려하는 이도 많다. 한 70대 여성은 어떤 모임이든 정치 이야기는 아예 꺼내질 않는다고 했다. 정치적 견해가 다른 이들의 대화가 다툼으로 번지기 십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전에는 이쪽저쪽 이야기를 다 들어보고 사리에 맞는 말엔 서로 동의하기도 했는데 요즘은 답을 미리 정해 놓고 남의 말은 들어볼 생각도 없는 이가 많은 것 같다. 지지 정당이 다르면 자녀 결혼도 반대하겠다는 사람도 많다고 들었다. 미국의 미래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인 단체에서 오래 활동한 한 한인도 비슷한 견해였다. “전에는 공화당과 민주당은 물론 지지자들도 이렇게 심하게 대립하진 않았다. 공화당은 너무 오른쪽으로, 민주당은 너무 왼쪽으로 가는 것 같다. 그 과정에서 국민의 삶이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피곤해지고 있다. 옛날이 그립다.” 정치적 양극화는 사회 구성원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물론, 아메리칸 드림을 되살릴 해법 마련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극심한 양극화는 한인 정치력 신장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는 2000년대 중반 이후 ‘한인 정치 1번지’로 부상했다. 이 과정에서 한인 사회는 선거에 출마한 한인이 있으면 당적과 관계없이 후원하고 투표했다. 한인 선출직 공직자를 한 명이라도 더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공감대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한인 후보도 당적을 봐가며 뽑겠다는 이가 늘었다. 어느 당이든 한인이 많이 당선될 수 있도록 돕자는 목소리는 전보다 잦아들었다. 이 또한 정치적 양극화의 결과물이다. 각자의 신념에 따른 투표는 당연한 권리이지만, 한인 정치력 신장이란 깃발 아래 모였던 한인들이 너무 빨리 흩어지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   오는 11월 5일 OC 한인 유권자들도 차기 대통령 선출과 함께 각급 선거에 출마한 한인 후보들에 투표할 기회를 갖게 된다. 후보 중엔 공화당원도, 민주당원도 있다. 만약 한인 후보의 당선과 선호 정당 후보 지지란 두 가지 선택을 놓고 내적 갈등을 겪게 된다면 서로 다른 선택의 무게를 가늠해본 뒤 투표하길 권한다. 물론 어떤 선택이든 존중한다.   경제와 정치는 동떨어진 것이 아니며 서로 영향을 준다. 미래 세대가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수 있다고 믿고 열심히 노력하는 세상을 상상해보자. 적어도 경제와 정치 상황이 지금보다는 한층 나아진 곳일 것이다.   미래 세대가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것은 기성세대의 책무다. 이를 도울 정치인을 뽑아야 한다. 지금 사는 세상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이를 바꾸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투표해야 한다. 고작 내 한 표로 무엇을 할 수 있겠냐며 투표를 하지 않는다면 세상은 내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더 멀리, 더 빨리 나아갈 것이다. 임상환 / OC취재담당·국장중앙칼럼 아메리칸 투표 한인 후보들 아메리칸 드림 한인 정치력

2024-09-09

‘K-팀’ 한인 후보들 득표 구슬땀

  LA 한인타운 중심으로 연방하원, 주하원, 시의원 선거 11월 본선에 진출한 ‘K-팀’ 후보들이 투표 70여 일을 앞두고 본격 득표 활동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1월 5일 대선 및 일반 선거까지는 현재 두 달 반밖에 남지 않았다.     예선에서 유권자들의 들끓는 변화 요구를 확인한 데이빗 김(연방하원 34지구), 그레이스 유 (LA 시의회 10지구), 존 이(가주 하원 54지구) 후보는 우편투표를 선호하는 지역구 특성에 맞춰 가가호호 방문과 지지 호소 편지 발송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김 후보는 관내 1만1000여 명의 한인 유권자들에게 주요 이슈와 개혁 과제들을 설명한 편지를 다음주 일괄 발송할 예정이다. 특히 현역 의원의 불통과 무책임한 의정 활동을 부각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내달에는 대규모 지지자 피크닉 행사와 하반기 기금모금 행사도 예고하고 있다. 지역구 내에서 가가호호 방문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10시부터 정오까지 2시간 동안 진행하며 함께할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관련 문의는 김 후보 캠프(https://davidkimforca.com/)로 하면된다.     유 후보는 10일 테리 프라이드먼 은퇴 판사의 공식 지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LA카운티 수피리어법원에서 17년 동안 판사로 일한 그는 유 후보를 공식 지지하며 준비된 후보이자 반드시 승리할 후보라고 평가했다. 유 후보는 이미 카운티법원 앤 박 판사, 버나드 팍스 전 시의원 및 LAPD 국장, 마크 다카노 연방하원의원, 재키 골드버그 LA통합교육구 교육위원의 지지를 확보해 법조계, 경찰, 교육계 등의 지지를 고루 받고 있음을 입증했다. 유 후보 캠프(https://www.graceforla.com/) 역시 모금 활동과 자원봉사자 모집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주말 가가호호 방문에 역점을 둬온 이 후보는 최근 주중에도 5~7시간의 유권자 방문에 힘을 쏟고 있다. 경쟁 후보의 막강한 재력과 조직력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발로 뛰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에서다. 동시에 한인사회에 뜻을 가진 기부자들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이 후보 캠프에서는 6명의 유급 운동원이 일하고 있으며 후보 본인이 제작한 여러 동영상을 중심으로 소셜미디어에서 두각 나타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시민들의 보행권을 주창하는 비영리단체에서 일한 바 있는 이 후보는 한인타운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만든 영상으로 이미 유명해졌다. 오는 28일 오후에는 다운타운에서 수영장 파티를 통해 캠프의 단결력을 공고히한다는 방침이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우편물 확보 연방하원 34지구 후보 캠프 한인 후보들

2024-07-10

한인사회, 앤디 김 후보 지원 적극 나서야

앤디 김(민주·뉴저지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이 예비선거에 승리하며 뉴저지주 민주당 연방상원의원 후보로 확정, 본선거에서도 최종 당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한인들의 관심이 지속돼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본지 6월 6일자 A-1면〉   관련기사 한인 첫 연방상원의원 배출 ‘성큼’ 9일 아시안아메리칸법률교육재단(AALDEF)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계 뉴저지(AAPI New Jersey)와 지난 4일 뉴저지주 예비선거서 아시안 밀집지역인 ▶미들섹스카운티 ▶버겐카운티 ▶허드슨카운티 등 세 곳서 15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시행한 결과, 응답자의 민주당 유권자(전체의 78.3%)중 77% 이상이 김 의원에 투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당 통합 기준으로는 61.3%다. 민주당에선 뒤이어 패트리샤 캄포스 매디나 후보가 16%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22.2%는 이번이 생애 첫 투표라 답했다. 조사에는 한국어 가능 봉사자도 배치돼, 영어 비구사자의 응답도 결과치에 포함됐다.   한편 한인사회에서는 버겐카운티 등과 함께 주 전역에서 한인들의 지원과 관심이 이어져야 오는 11월 이뤄지는 본선거에서 김 의원이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의원의 활동을 꾸준히 도왔다는 김정숙 남부뉴저지한인회 전 회장은 “앞으로 장벽이 많다”며 “로버트 메넨데즈가 무소속으로 나오면 표가 나뉠 것이므로 더 홍보해야 한다. 메넨데즈 측의 흑색선전도 암암리에 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소수계인 아시안으로서 열심히 잘 싸운 앤디 김이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열심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금자 뉴저지한인상록회 부회장은 “홍보를 많이 했지만, 시민권을 획득 후 유권자 등록을 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보니 투표권이 없는 한인들이 많아 애석하다”고 했고, 헨리 김 사무총장은 “한인 정치세력이 만만찮다는 것을 정치인들이 잘 알도록 투표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테일러 이 파라무스 시의원 후보자(민주)는 예비선거에서는 다소 부족했지만 본선거에는 열심히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팰팍 시의원 연임에 나섰지만 아슬아슬한 득표율을 기록중인 스테파니 장 후보(공화)는 “이번 선거에서 현직 시의원임에도 시베리안 구역에 배정받았는데 이는 분명한 인종차별”이라며 “한인들이 ‘나 하나쯤이야’ 하며 표를 행사하지 않으면 아쉬운 경우가 생긴다. 내 경우를 반면 교사로 삼아 한인들의 참여가 늘길 바란다”고 했다.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는 “김 의원의 소식을 모르는 한인이 더 많을 것”이라며 “뉴스를 안 보는 사람이 더 많다. 앤디 김은 혼자 큰 사람이지만, 그의 본선거 승리 및 다른 한인 후보들의 당선을 위해서는 한인의 꾸준한 관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강민혜 기자한인사회 후보 한인사회 앤디 후보 지원 한인 후보들

2024-06-09

생환한 한인 트리오, 다시 뭉쳤다…예선 연대 4명중 3명 본선 진출

‘K-팀’이 다시 시동을 건다.   한인타운을 지역구로 둔 연방하원(34지구), 가주 하원(54지구), LA시의회(10지구)에 출마한 한인 후보들이 한인사회가 가장 크게 관심을 두고 있는 주요 분야들에 대한 공동 공약을 내놓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민주당 소속인 데이비드 김 연방하원 후보, 존 이 가주 하원 후보, 그레이스 유 시의원 후보는 오늘 오후 한인타운에서 한인 언론들을 상대로 회견을 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한다.   지난 3월 예선에서 함께 목소리를 냈던 에드 한 후보(가주 하원 44지구)는 득표 3위(16%)를 기록하면서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일단 본선에 진출한 세 후보 모두 객관적인 상황은 녹록지 않다.     연방하원 김 후보는 예선에서 28%를 득표하며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세 번째 도전이지만 이번엔 한인 공화당 후보와 다른 민주당 출신 군소 후보의 출현으로 득표 확장력을 갖지 못했다. 이 와중에 현역 의원은 51%를 얻으며 강세를 유지했다. 결집하지 못한 한인사회 표와 다른 민주당 후보의 표도 섭렵해야 하는 중차대한 상황을 맞이한 것이다.   주하원 이 후보는 34%를 얻어 2위로 예선을 마쳤다. 하지만 민주당 내 조직과 세력을 가진 마크 곤잘레스 후보(LA카운티 민주당 의장)가 100만 달러를 넘게 쏟아 붓고도 45% 득표에 그친 것은 여전히 이 후보에게는 여지를 주는 대목이다. 경쟁했던 공화당 출신 일레인 알리안즈는 20%를 얻었다. 이 후보 입장에서는 진보적이고 젊은 성향의 다민족 유권자들의 표심을 독려하는 한편 아직 투표에 나서지 않은 유권자들에게 존재감을 알려야 한다.   유 후보는 임명직 현역인 헤더 허트(38% 득표)의 막강한 물량 공세에 맞서 23%의 득표를 일궈냈다. 다만 예선에서 경쟁했던 다른 세 명의 소수계 후보들이 얻은 표들을 감싸안을 수 있는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현역 강세’라는 전제를 격파할 수 있는 아젠다 제시와 투표 참여를 높일 수 있는 흡입력을 보여줘야 하는 숙제가 앞에 있다.   김 후보는 이번 공동 공약 발표에서 스몰비즈니스들에게 혜택이 될 수 있는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제시하며, 이 후보는 공공 안전 이슈들에 대해 입장을 밝힌다. 이 후보는 특히 LA 경찰국이 주어진 큰 예산 규모에도 불구하고 헬리콥터나 다른 장비들에는 관대한 집행을 하지만 실제 길거리 치안은 등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관내 공원, 도서관, 스포츠 시설 등의 효율화를 중심으로 공약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 캠페인 관계자는 “세 후보가 모두 개인 성향과 캠페인 방향이 소폭 달라서 예선에서는 사실 큰 시너지를 내지 못했다”며 “다만 본선 진출과 함께 K-팀이 최소한 한인사회 안팎으로 확장세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트리오 한인 본선 진출 한인 후보들 연방하원 후보

2024-04-18

이젠 11월 본선…한인들 다시 뛴다

  지난달 예선을 마친 한인 후보들이 다가올 결선 준비에 나섰다. 1위는 자리를 굳히고 2위는 반전 승리를 노린다.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오는 11월 5일 본선을 앞두고 각급 단위 한인 후보들이 득표 활동 강화와 자금 확보를 위한 총력전을 시작한 것이다.   연방하원 3선을 눈앞에 두고 있는 미셸 스틸 의원(45지구)은 경쟁 후보로 민주당 출신 베트남계 후보가 낙점되면서 상대적으로 표심 공략 방안을 마련 중이다. 스틸 의원은 예선에서 총 55%를 득표했으며 4명의 민주당 후보가 45%를 얻었다.   역시 경쟁 민주당 후보들을 압도한 영 김 의원(40지구) 측은 DC에서의 입법활동과 남가주 지역구에서 득표활동을 병행하며 현역 의원으로서 신뢰감을 높이는 것을 결선의 큰 기조로 삼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달 한국을 방문해 정재계 지도자들을 만나는 한편 40지구의 응급 안전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예결위 예산안 통과에 힘을 쏟았다.   연방하원 47지구 데이브 민 후보는 최근 중앙당으로부터 ‘핵심 전략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집중 지원을 약속받아 주목을 받고 있다. 예선에서 민주당 후보와 경쟁을 벌이는 와중에 비록 1위 자리를 놓쳤지만 26%의 득표와 타 민주 후보들의 지지세를 합하면 50% 넘는 득표가 본선에서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예선에서 공화당 후보들의 총 득표율은 48%에 달한다.   연방하원 34지구 데이비드 김 후보 진영은 경쟁 현역의 선전과 공화당 한인 후보 등장으로 표가 갈리면서 28% 득표에 그쳤다. 현역인 지미 고메즈 후보는 51%를 얻어 1등으로 예선을 통과했다.   김 후보 캠프는 일단 한인을 포함해 전체 투표율이 소폭 낮아 손실을 가져온 것으로 분석하고 더 낮은 자세로 득표 활동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가주 상원 37지구의 최석호 후보는 비록 21% 득표로 2등을 했지만 민주당 강세 지역임에도 전체 공화당 표가 54%에 달하는 등 친공화 표심이 강해졌다는 평가 속에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포석이다. 1위인 현역 민주당 조시 뉴먼 후보는 30%를 얻었다.   최 후보는 탈락한 공화 후보들과의 공조, 가주 민주당 정부에 대한 실망감을 부각해 중도표를 최대한 섭렵한다는 전략이다.   가주 하원 54지구 존 이 후보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 효과(득표율 34%)를 얻은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결선 전략을 짜고 있다.   이 후보는 “다음 주 한인사회에 성적표를 보고하고 지지를 다시 한번 호소할 예정”이라며 “예선에서 아시안을 포함한 소수계와 한인들의 지원과 관심이 컸으며 진보 진영의 표가 결집하는 효과를 누렸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 후보는 한인사회와 밀착된 캠페인이 더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1세와 1.5세 진영의 관심을 당부했다.   LA시 10지구에서 2위로 예선을 마친 그레이스 유 후보는 “생각보다 경쟁 후보들의 물량공세가 강력했었다”며 “본선 캠페인에서는 재정 확보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각 한인 캠프 진영은 이르면 내달 공식 출범을 알리고 본격 득표활동에 돌입한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남가주 담금질 한인 후보들 민주당 후보 경쟁 후보

2024-04-10

한인 후보들 표당 선거 비용 ‘88센트~47불’ 50배 차이

이번 예비선거에서 한인 후보들 중 득표대비 가장 많은 돈을 쓴 한인은 그레이스 유(LA시 10지구) 후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경제적인 득표를 해낸 후보는 주하원 존 이 후보 (54지구)였다. 차이는 50배가 넘었다.     물론 선거전에서 표를 얻는 데에는 자금 이외의 다른 요소도 있지만 아무래도 인쇄 홍보물과 이벤트, 온라인 노출 등을 고려하면 재정적 기반은 득표를 위한 가장 핵심적인 근간이 되며, 사실상 당선 가능성을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본지가 연방선거위원회와 가주총무국, LA시 윤리위원회 등이 보고한 주요 지역구 후보 득표 현황과 재정보고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유 후보는 총 8250표(23%)를 얻는데 38만6578달러를 써 한 표당 47달러 가량을 썼다. 시와 주의 현역 의원들을 포함, 다섯 명의 후보가 경쟁한 상황이 감안되어야 하지만 비교적 큰 규모의 선거 자금이 투입된 셈이다.       반면 가주 하원 54지구에서 2위로 결선에 진출한 존 이 후보는 총 1만4947표(34%)를 얻는데 1만3204달러를 써 표당 88센트가 투입됐다. 같은 지역구서 1위로 예선을 마친 마크 곤잘레스 후보는 무려 35만4000여 달러를 써 총 19595표(45%)를 얻어 한 표당 17달러를 쓴 것으로 집계돼 대조된다.       한인 후보들 중에는 역시 지역구가 큰 연방 하원 현역 의원들의 ‘실탄’ 규모가 컸다.       연방하원 45지구 미셸 스틸 의원은 7만7018표를 얻었는데 203만991달러가 투입돼 표당 26달러를 쓴 것으로 집계됐다. 미셸 의원은 55% 이상 득표해 1위로 예선을 마쳤다. 연방하원 40지구 영 김 의원은 10만9248표를 얻는데 198만7963달러를 써 표당 18달러를 소비했다. 김 의원도 56% 득표로 결선행을 확정지었다.     연방하원 47지구에 출마한 데이브 민 가주 상원의원은 4만5965표를 얻는데 150만7057달러를 써 표당 33달러로 집계됐다. 자당 소속 경쟁 후보까지 있어 표심이 분산된 탓도 있다. 2위(25% 득표)를 차지한 민 의원은 공화당 후보와 본선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연방하원 34지구 데이비드 김 후보는 총 2만2674표를 확보하는데 9만5640달러를 써 표당 4달러의 비용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가주 상원 37지구에 출마한 최석호 후보는 5만1249달러로 총 4만7935표(21% 득표)를 얻어 표당 1달러 가량을 썼다. 양당 후보가 난립했는데 민주당 현역인 조시 뉴먼 의원이 30% 득표를 위해 무려 208만 달러를 쓴 것과 대조된다.     재선을 확정한 존 이 LA시의원(12지구)도 적잖은 물량을 투입했다. 그는 총 3만3550표 얻는데 68만4147달러를 써 표당 20달러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의원에게는 외부 단체들이 독립적인 홍보 지원으로 111만달러 가량을 쏟아 사실상 당선까지 180만 달러가 투입됐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후보 한인 후보들 연방하원 45지구 연방하원 40지구

2024-03-25

[사설] 한인 사회의 지지 더 중요해졌다

가주 예비선거가 5일 끝났다. 주요 선출직의 11월 본선 진출자가 결정됐고, 일부 로컬 정부는 당선 확정자도 나왔다. 특히 이날은 민주·공화 양당의 대통령 후보를 결정하는 ‘수퍼 화요일’이기도 해 전국적으로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의 ‘리턴매치’가 사실상 결정되면서 11월 본선거를 향한 레이스도 한층 뜨거워졌다.       이번 예선에서 한인 후보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LA시의회 12지구 선거에 나선 존 이 시의원은 지지율에서 경쟁자를 압도, 예선에서 당선을 확정 짓는 희소식을 전했다. 또 많은 한인 후보들이 본선행에 성공했다. 연방하원선거에서 영 김, 미셸 박 스틸 의원은 각각 압도적 지지율로 본선에 진출, 3선 고지에 청신호가 켜졌다. 역시 연방하원의원에 도전하는 데이브 민 후보와 데이비드 김 후보 역시 본선 진출이 결정됐다.   또 한인타운이 포함된 LA시의회 10지구에 도전한 그레이스 유 후보도 본선 진출이 확정됐다. 이밖에 주의원과 판사직 등에 도전한 한인 후보들도 선전을 펼쳤다.     올해 선거는 높아진 한인 사회의 정치적 위상을 보여준다. 우선 남가주 지역만 보면 후보 숫자가 역대 최대 수준이다. 도전하는 포지션도 연방하원의원을 비롯해 주의원, 시의원, 판사 등 다양하다. 그동안 한인 사회가 정치력 신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성과다.     한인들은 커뮤니티 권익 향상을 위해 정치적 영향력이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한다. 11월 본선에 진출한 한인 후보들이 꼭 당선되기를 바라는 이유다. 그런데 후보들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본선거에서는 한인 사회의 적극적인 지지가 더 중요하다.   모든 유권자는 빠짐없이 한표를 행사하고, 한인 후보에 대한 후원도 필요하다. 정치력은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설 한인 사회 한인 사회 한인 후보들 압도적 지지율

2024-03-06

[사설] 이제는 유권자가 나설 차례다

가주 예비선거를 위한 유권자 등록이 지난 20일 마감됐다. 3월5일 치러질 가주 예선에서는 연방 의원과 주 의원, 시 의원을 비롯한 각급 선출직의 11월 결선 진출자를 가리게 된다. 다만 카운티와 시 단위의 로컬 선거는 득표율 50% 이상의 후보가 있을 경우 결선 없이 당선이 확정된다. 명칭은 예비선거지만 로컬 정부 선거에서는 결선이 될 수도 있는 셈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한표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간발의 차로 당락이 결정되는 치열한 접전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인 표심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비록 한인 유권자 비율은 높지 않지만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 한인표가 당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번 선거에는 한인 후보들도 대거 나선다. 연방하원의원을 비롯해 가주 의회 의원, LA시의원, 판사 등 다양한 선출직에 도전하고 있다. 남가주만 보면 한인 출마자 숫자가 역대 최대 규모다. 한인 연방 하원의원 출마자만 4명이나 된다. 미셸 박 스틸, 영 김 의원은 각각 3선에 도전하고, 데이브 민, 데이비드 김 후보는 첫 당선을 노린다. 이는 그동안 한인 사회의 정치력이 한 단계 더 높아졌음을 반영한다. 그 밖의 한인 후보 대부분도 충분한 자질과 경쟁력을 갖춘 인물들이다. 상당수는 당선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 한인 유권자들이 나설 차례다. 후보들의 공약을 꼼꼼히 확인하고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는 것이다. 내달 5일 투표소로 향하기 전 어떤 일꾼을 뽑는 것이 지역과 한인 사회를 위한 것인지 고민하고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혹시 유권자 등록을 하지 못했더라도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본인이 거주하는 카운티 선거 사무소나 투표 센터 등을 찾아 당일 유권자 등록을 하면 5일 투표권 행사가 가능하다. 사설 유권자 한인 유권자들 유권자 등록 한인 후보들

2024-02-21

"난 이민 1세대 엄마, 이젠 한인사회 돌보겠다" 주의회 도전 미쉘 강 첫 후원 행사

스와니, 둘루스, 슈가힐 일대를 포함하는 조지아주 하원 99지역구에 출마하는 민주당의 한인 미쉘 강 후보가 23일 오후 둘루스 청담 식당에서 '후원의 밤' 행사를 가졌다.     이날 70여명의 한인 지지자들이 행사장을 가득 채웠으며, 오랫동안 보아온 강 후보의 면면을 설명하며 지지를 전했다.     강 후보는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출마하게 됐다"고 강조하며 한인사회를 비롯해 지역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색인종 커뮤니티 및 이민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혜택을 더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중앙대를 졸업 후 20대 중반에 미국에 온 이민 1세대이자, 딸 셋을 둔 엄마로서 한인사회와 지역사회를 돌보겠다며 "당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2022년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옴 두갈 전 후보와 이번 선거에 단일화했다고 덧붙였다.     강 후보를 위해 애틀랜타의 여러 한인 단체 관계자들이 지지를 약속했다. 이날 애틀랜타 이승만 동상 건립 반대 운동을 주도했던 조지아 평화포럼,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미션아가페, 애틀랜타 여성경제인협회, 중앙대학교 미동남부 동문회, 경희대학교 미주 동남부 동문회, 충청향우회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지를 약속했다.     이홍기 애틀랜타 한인회장은 "곧 유권자 등록이 시작하면 여러 단체와 협력해 더 많은 한인이 선거에 대해서 알고 유권자로 등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인 후보들을 보조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쉘 강 후보에 따르면 이날 모금된 후원금은 3만4000달러다. 강 후보는 11월 선거까지 긴 시간 꾸준한 관심을 부탁했다.  윤지아 기자하원의원 미쉘 하원의원 후보 한인 후보들 민주당 후보

2024-01-24

[이슈 진단] 한인 2세들에게 기대한다

올해는 선거의 해이다. 시의회, 주 상하원, 연방 상하원, 대통령 선거까지 줄줄이 이어진다. 한인사회 정치력이 얼마나 신장했는지를 선거결과로 점검할 수 있는 해이기도 하다.   한인사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은 연방 상하원이다. 한인 정치인들이 연방하원 선거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불과 4년 전이다. 2020년 선거에서 동시에 한인 연방하원의원 4명이 탄생했고, 이들 모두 2022년 선거에서 재선 혹은 3선에 성공했다.       한인 연방하원의원 4인방 중 젊은 이민 2세 앤디 김이 이번에 뉴저지주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한다. 한인이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 내부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지난해 4분기 무려 175만 달러의 선거기금을 모아 화제가 되고 있다. 하원 3선으로 중견 의원 반열에 오른 그의 당선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올해는 한인 5명이 연방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미셸 박 스틸(가주 45지구)과 영 김(가주 40지구), 그리고 마릴린 스트릭랜드 의원(워싱턴주 10지구)은 나란히 3선에 도전한다. 이들과 함께 한인 2세 두 명도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한다. 가주 상원의원인 데이브 민이 가주 47지구에 출마했고, 데이비드 김은 가주 34지구에 세 번째 도전한다.   각급 지역 선거에 도전한 젊은 한인 2세들도 활발한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다.   LA지역의 30~40대 젊은 한인 후보 4명은 공동 캠페인을 추진한다. 한인 후보들이 뭉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데이비드 김, 그레이스 유(LA시의회 10지구), 존 이(가주하원 54지구), 에드 한(가주하원 44지구) 후보가 그들이다. 모두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2세다.    한인 2세 정치인 보좌관들도 한인 정치력 신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현직 한인 보좌관들이 비영리단체 ‘한인보좌관협회’를 창립한다. 미국 정계에 도전하는 한인 차세대를 위한 네트워킹 단체로 보좌관 일에 관심 있는 한인 청년들을 한인 보좌관을 채용하고 싶어하는 정치인들과 연결해주는 역할을 자임한다.   협회 출범을 계획하고 조직한 주역은 태미 김 어바인시 부시장실의 이벳 김 수석보좌관과 알렉스 파디야 연방 상원의원실의 최예림 보좌관이다.     김 수석보좌관은 “이전에 아태계 보좌관 협회가 있었지만 활동이 미미했고 한인만으로 구성된 단체도 아니었다. 인맥이 중요한 미국 정계에 도전하는 한인 차세대를 위한 단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협회 출범 이유를 밝혔다.   협회는 이달 중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자문위원단과 이사회도 구성했다. 케빈 드 레온 LA시의원이 가주 상원 의장 시절 보좌관을 지낸 벤 박 한미치안협회 회장과 LA 정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한인 차세대 리더로 꼽히는 스티브 강 KYCC 대외협력디렉터, 아놀드 슈워제네거 전 가주지사 보좌관을 역임하고 최근에는 코티 페트리-노리스 주의원 디스트릭트 디렉터로 일했던 알렉산더 김이 자문위원단을 맡았다.   이사회는 6명으로 구성했다. 로버트 박 (전 에릭 가세티 LA시장 보좌관), 다니엘 박 (LA 수퍼바이저 홀리 미첼 보좌관), 케네스 안 (캐런 배스 LA시장 보좌관), 이벳 김 (태미 김 어바인 부시장 수석보좌관), 김지은 (LA시장실 한인 공보담당), 이수인 (캐런 배스 LA시장 소기업 정책 매니저), 최예림 (알렉스 파디야 연방상원의원 보좌관)이다.   협회는 회원 20명 정도로 시작한다. 앞으로 많은 한인 청년들을 보좌관직으로 이끌어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에 기여한다는 게 협회 설립의 목적이다.   1992년 LA 폭동을 겪으면서 한인 이민 1세들은 정치력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최대 피해자인 한인들의 하소연을 주류사회에 전달한 통로가 없었기 때문이다. 열심히 일해 경제적으로 성공하는 것만으로는 우리의 권리를 주장하고 보장받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민 1세들이 한인 정치인을 키우고, 투표장을 찾고, 후원금을 전달하면서 한인 사회 정치력 신장을 위해 노력해온 이유이다.   이제 한인사회의 중심이 이민 1세에서 2세로 옮겨가고 있다. 한인 2세들의 활발한 정치 참여로 한인사회 정치력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무영 / 뉴미디어 국장이슈 진단 한인 기대 한인 후보들 한인사회 정치력 한인 보좌관

2024-01-08

한인 후보 연합팀 출범…첫 공동 캠페인

LA시 각 지역구에서 내년 예선에 출마한 한인 후보들이 공동 캠페인을 추진한다.   3월 예선이 코앞에 다가온데다 전례 없는 치열한 득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판단한 후보 진영들이 힘을 합하자는 데 뜻을 모아 소위 ‘코리안 드림팀’을 구성하는 셈이다. 예전에 라틴계 후보들이 상호 지지를 넘어서 공동 캠페인 활동을 벌인 적은 있지만 한인 후보들이 뭉친 경우는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데이비드 김(연방하원 34지구), 그레이스 유(LA 시의회 10지구), 존 이(가주 하원 54지구), 에드 한(가주 하원 44지구) 후보는 이와 같은 공동 득표 작업에 대해 합의하고 관련 내용을 이르면 다음주 한인민주당협회(KADC 회장 캐네스 안) 기자회견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모두 30~40대 청년인 이들 후보들은 현역 의원 또는 거물급들과 경쟁하고 있다. 김 후보는 현직 3선 의원에 맞서 세 번째 도전을 해야하며, 유 후보 역시 임명직 시의원에 맞서 세 번째 도전이다. 이 후보와 한 후보는 모두 신진으로 기성 정치인들과 경쟁하는 구도에서 쉽지 않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후보들은 또 성향에서도 진보적인 성격이 강하며 기존 구태에 대한 비판이 캠페인의 큰 공통분모로 자리하고 있다.   김 후보는 “소수계와 아시안, 한인들의 투표율 재고에 일차적으로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며 “또한 기성 정치에 대한 혐오와 실망이 팽배하다는 것을 더욱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후보가 출마한 연방 34지구의 북쪽 경계선에 접해 있는 가주 하원 44지구의 에드 한 후보는 “변화와 혁신이라는 아젠다를 소개하고 동시에 한인 청년들이 활발한 활동을 선보이자는 점에서 모두 환영했다”며 “캠프 자체에는 더 많은 일들이 생긴 것이지만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들 한인 후보들은 지역구와 유권자 구성에서도 중첩되고 있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연방 34지구와 LA시 10지구, 가주 하원 54지구도 매우 가깝게 있으며 일부 지역은 중복된다. 이들 지역에는 대부분 라틴계 유권자들이 최대 인구이며 한인, 중국계 등 이민자들의 분포가 50%에 육박한다.   유 후보는 “사실상 소수계 후보들끼리 벌이는 예선이라서 이번 협력을 통해 한인 후보들이 존재감을 더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동시에 현역이나 우위를 점한 후보들에게는 위협이 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4명의 후보들은 캠페인을 위한 기부금 모금면에서도 일부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분기 모금액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각 후보 진영은 내달 초 추가로 모금활동을 하는데 적잖은 어려움이 있다. 유 후보를 제외하고는 김, 이, 한 후보는 아직 모금액 측면에서 경쟁 후보들을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   이 후보는 “네 명의 후보들이 뭉쳐서 한목소리를 낸다면 어려움을 호소하고 도움을 요청하는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을 계기로 한인사회가 더 힘을 보태주시길 바랄 뿐이다”고 전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캠페인 연합팀 한인 후보들 하원 44지구의 공동 캠페인

2023-12-28

예선 코앞, 한인 경쟁 후보를 돕는 한인들

내년 선거 주요 한인 후보들이 다른 지역구 한인 후보들의 경쟁자들에게 공식 지지를 줄이어 선언하고 있어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런 정치권의 양극화 현상이 가속화할 경우 소수계인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가주 상원 37지구에 도전 중인 최석호 후보(공화)는 현재 현역 출신인 조시 뉴먼(민주) 의원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37지구의 현역인 민주당 데이브 민 의원은 일찌감치 뉴먼 후보를 지지했다. 민주당원의 숫자가 훨씬 많고 전통적으로 진보적 색채가 강한 37지구에서 이런 상황은 최 후보에게 어려운 난관이다.     최 후보는 “당파 논리가 중요하고 양당의 지도부의 요청이기도 하니 어쩔 수 없는 측면을 이해한다”며 “다만 소수계 후보로서는 한인들끼리 공격의 칼날을 내세우게 되는 경우가 있다면 당혹스러워질 수 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일부 당 관계자들은 자신이 경쟁하는 한인 후보를 깍아내리기 위해 자당의 한인 인물들에게 비난성 메시지나 연설을 요구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대선을 앞둔 내년 연방하원 선거에서도 이런 양상은 비슷하다.     3선에 나서는 영 김 의원의 지역구(40지구)에는 민주당 출신 앨리슨 대미콜라스와 조 커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민 의원이 이들 두 후보 모두를 공식 지지하고 있다.     민 의원 캠프의 한 관계자는 “당 지도부의 입장을 반영한 것이지 김 의원 개인에 대한 반대를 표시한 것은 아니다”며 “결국 당과 후보의 정책으로 판단을 받는다는 것을 중심에 둔 것으로 봐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반면 민 의원이 출마한 연방하원 47지구의 공화당 대표 주자인 스콧 보 후보에게는 미셸 박 스틸 의원(45지구)이 지지 정치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스틸 의원의 경우 내년 47지구 선거에서 네 명의 민주당 또는 민주당 성향의 경쟁 후보들이 출마했지만 아직 이들에 대한 한인 정치인의 지지 선언은 없는 상태다.     세 번째 도전에 나선 데이빗 김 후보(34 지구)의 경쟁자인 지미 고메즈 의원에는 앤디 김(뉴저지), 매릴린 스트릭랜드(워싱턴) 현역 한인 의원들이 꾸준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지난 선거들에서 앤디 김 의원이 이해해달라는 메시지를 준 적이 있다”며 “이해하는 측면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다”고 전했다.       출마 한인들의 캠프 관계자들은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사실 한인들끼리 해당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어 보인다”며 “다만 적극적으로 나서서 다른 당의 한인 후보를 공격하는 연설이나 메시지를 내지 않는 것은 아직 불문율로 남아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선거 캠프에서 일하고 있는 전직 보좌관은 “10년 전만 해도 이렇게 공개적으로 상대당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았는데 아마도 양극화된 중앙 정치의 영향이 큰 데다 대선을 앞둔 시점이라는 것도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한인 경쟁자 한인 후보들 지역구 한인 한인 인물들

2023-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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